네덜란드 보건당국은 사용이 금지된 불법 동물 성장호르몬 MPA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는 돼지를 최대 5만 마리까지 도살할 계획이라고 네덜란드 축산협회가 26일 밝혔다. 네덜란드의 27개 농장 소유주들은 유럽연합(EU)이 규정한 검사를 실시하려면 막대한 비용이 든다는 점에서 경제적인 대안으로 돼지 도살 결정을 내렸다. 벨기에에 본사가 있는 네덜란드인 소유의 식품원료업체인 바이오랜드는 지난 2년 동안 성장호르몬 MPA에 오염된 시럽을 사람이 먹는 식품 및 가축 사료의 첨가물로 판매해오다 최근 당국에 적발됐다. 네덜란드는 지난달 MPA 사태로 한때 전체 1만4천여 돼지 농장 가운데 1만2천여농장이 운영을 중단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헤이그 A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