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국회의원 120명을 선출하는 총선거가 27일 전국 투표소별로 일제히 실시된다. 개별 후보와 정당에 각각 투표하는 방식으로 지역구 및 전국구 의원을 뽑는 이번 총선에서는 헬렌 클라크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전체 의석의 40%를 차지해 재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동당과 국민당, 녹색당 등 주요 정당들은 선거운동 기간중에 환경보호와 교육예산 확대, 유전자변형식품 허용, 외국인 이민자격 강화 등을 주요 쟁점으로 삼아 열띤 논쟁을 벌였다. 전체 유권자 가운데 94.1%인 265만2천389명이 투표일 이틀 전인 지난 25일 현재자진 등록을 마쳐 총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반면에 미등록자의 34.3%가 24세미만 유권자로 집계돼 젊은층의 정치에 대한 무관심을 나타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선거 당일 유권자들의 외지 출장을 포함한 바쁜 일정을감안해 전국 231곳에 부재자투표소를 설치해 지난 10일부터 유권자 등록을 거쳐 사전에 투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중앙선관위는 또 해외 체류자나 여행자들도 총선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보장하기위해 인터넷을 통해 투표용지를 배포해 기표한 투표 용지를 팩시밀리로 접수받고 있으나 e-메일 접수는 허용하지 않고 있다. 한편 이번 총선에는 고광용(37)씨가 기독당(CHP)의 공천을 받아 한국인으로서는처음으로 오클랜드시 파쿠랑가 지역구에 출마했다. 고씨는 최근 현지 언론과 회견에서 "(한국인의 정치 참여는) 한인 후세를 위해누군가 먼저 해야할 일이라고 생각해 총선에 출마했다. 선거 결과에 관계없이 아시아인의 권익 보호를 위해 항상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카르타=연합뉴스) 황대일 특파원 had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