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은 24일 신임 외무장관에블라스 오플레(75) 야당 상원의원을 임명했다고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대통령궁은 성명을 통해 오플레 의원이 대통령의 장관직 제의를 수락했으며 가까운 장래에 직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테오피스토 긴고나(74) 부통령이 겸임하던 필리핀 외무장관직은 긴고나 부통령이 외무장관직에서 해임된 후 이달초 부터 아로요 대통령이 직무대행을 해 왔다. 긴고나 부통령은 민족주의자로 알-카에다와 연계된 이슬람 반군조직을 진압하기위해 1천명의 미군을 필리핀 남부에 배치하려는 대통령 방침을 공개적으로 비판해왔다. 긴고나 부통령은 지난 3일 아로요 대통령과의 공동성명을 통해 외교정책의 주설계자는 대통령이므로 외무장관직을 사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오플레 의원은 입각에 앞서 의원직을 사임해야 하는데 이달말 브루나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안보포럼(ARF) 외무장관 회의에 필리핀 대표로 참석할지 여부는 아직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닐라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