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2차대전 종전 직전 일본의 히로시마(廣島), 나가사키(長崎)에 이어 제 3의 원자폭탄 투하를 준비했던 사실이 문서로 확인됐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한 연구가가 미 국립 문서 보관서에서 입수한 당시의 워싱턴 후방 사령부 전문에서 확인됐다. 이 전문은 히로시마 등에 원폭을 투하했던 미국의 B29 전폭기 '에놀라 게이' 기장이 발진 기지인 마리아나제도 티니안섬에서 워싱턴 후방 사령부와 가진 교신 기록이다. 구체적으로 1945년 8월5일자로 돼 있는 명령문에는 "조립전의 새 폭발물을 운반하기 위해서는 티니안섬에 있는 대형 B29가 필요하다"고 나와 있는 등 미국이 세 번째 원폭 수송을 준비중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제3의 원폭 투하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에놀라 게이 기장이 증언한 적이 있으나 문서로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쿄=연합뉴스) 김용수특파원 y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