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뇌경색 치료제인 `염산 티클로피딘(Tichlopidine)'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으로 지난 99년부터 3년간 49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수입.판매원인 다이이치(第一)제약 등 국내 20개 제약회사에 대해전국 의료기관을 상대로 긴급 안전성 정보를 통지, 주의를 환기시키도록 지시했다. 후생성은 지난 99년에도 티클로피딘에 대해 긴급 안전성 정보를 냈으나, 아직까지도 사망자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상태이다. 티클로피딘은 뇌혈관내에서 혈액이 뭉치는 것을 방지하는 효능이 있으나, 심각한 간 장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돼 99년 긴급 안정성 정보가 발효된 적이 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약품에 대한 부작용이 계속 발생해 ▲99년 7월∼2000년 6월19명 ▲2000년 7월∼2001년 6월까지 13명 ▲2001년 7월∼지난 달까지 17명이 각각사망했다. 지난 81년부터 일본에서 판매되기 시작한 티클로피딘은 지금까지 연간 100만명이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판매실적은 연간 500억엔(약 5천억원)에 달한다. 일본에서는 다이이치 제약이 `파나르진 정(錠)'이라는 상호로 전체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 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