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4일 전국 26개 지역에서 1만3천500명의 육.해.공군 및 해병대 병력이 참여하는 사상 최대규모의 합동 군사훈련에 돌입한다. '밀레니엄 도전 2002'라는 이름으로 3주간 펼쳐질 이번 훈련은 버지니아주(州) 서퍽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사령부를 두고 컴퓨터 시뮬레이션과 실기동훈련을 병행할 예정이다. 이번 훈련의 세부내용은 철저히 베일에 가려져 있지만 육.해.공군을 통합지휘하는 미 연합사령부 사령관 윌리엄 커넌 장군은 "이번 훈련의 대상은 대(對)테러전부터 전면전까지 모든 영역을 포함할 것"이라고 전했다. 커넌 장군은 "2억5천만 달러가 소요될 이번 훈련은 아프간 전쟁의 교훈을 적극 수용하는 한편 '동맹군에 대한 오폭'(friendly fire)의 위험을 최소화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훈련은 또 ▲'적군' 역할을 맡은 해커들의 미군의 컴퓨터 시스템 공격에 대비 ▲무인정찰기를 이용한 적의 상륙,침투 감시 ▲지하미사일 기지와 다른 대량살상무기 기지에 대한 공격 등을 포함한다. 커넌 장군은 군사력은 외교적ㆍ경제적 행동과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며 따라서 훈련을 통해 적의 문화와 개성, 반응형태 등에 대해서도 알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이번 훈련에는 미 국무부, 재무부, 에너지부 등의 정부부처와 미 중앙정보국(CIA)도 동참한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