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차 아프리카.카리브.태평양연안국(ACP)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세계 최빈국 정상들은 19일 세계에서 빈곤이 퇴치돼야만 테러가 근절될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빈국 정상들은 이날 3일 간의 정상회담을 마무리하면서 발표한 25페이지 분량의 성명서에서 9.11테러 공격을 비난하면서도 테러범을 단속할 때 개별 국가들이 일방적으로 행동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모든 형태의 테러와의 싸움은 유엔을 통해서, 그리고 국제법에 따라 수행돼야 한다"며 "테러와의 싸움이 성공하려면 빈곤과 저개발, 억압 등 근본 원인을 적절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타보 음베키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은 AP통신과 인터뷰에서 테러단체들은 선진국을 공격하는데 대한 지지를 얻기 위해 가난한 나라와 부유한 나라 사이의 부의 격차를 이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빈국 정상들은 또 선진국들이 빈곤국가에 만연된 빈곤과 보건 및 교육 부족,과도한 부채 부담, 빈약한 기반시설 등 많은 문제를 이해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번 정상회담의 목표는 앞으로 5년 간 계속될 유럽연합(EU)과 무역협상을 위한 통일된 정책을 마련하는 것으로 회담에 참석한 63개국 대표단은 브뤼셀에 있는 ACP사무국에 무역협상 권한을 위임했다. EU와 이들 국가의 무역협상은 오는 9월 시작될 예정이다. 이 협상은 EU가 유럽국가의 식민지였던 국가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높은 가격에 수입하는 할당제도를 단계적으로 폐지할 예정이어서 이후 무역관계 설정에 매우 중요하다. 바나나에 대한 수입할당제는 2002-2006년 단계적으로 폐지될 예정이며 설탕과 쌀에 대한 수입할당제는 2006-2009년 폐지된다. (나디 A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