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교전 이후 한반도 기류가 미묘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워싱턴DC 인근에서 한국과 미국의 내로라하는 전문가들이 대규모학술토론회를 갖고 양국 관계의 현황을 조망한다. 워싱턴의 유일한 한국 전문 싱크탱크인 한국경제연구원(KEI)이 버지니아주의 휴양지 랜즈다운에서 주최하는 `한미 여론지도자 세미나'는 18일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의 환영 만찬 연설에 이어 19-20일 이틀 동안 `한미 관계의 토대' `한미안보 관계' `한미 경제 관계'의 세 패널로 나뉘어 활발한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한국에서는 양성철(梁性喆) 주미 대사를 비롯,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보, 조원동 국제통화기금(IMF) 보좌관, 현홍주 전 주미 대사, 김기환 전 대외통상 대사, 김경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 문정인 연대 교수, 유장희 이화여대 국제대학원장, 안충영 대외경제연구원장 등이 참석한다. 미국측 참가자 가운데에는 로버트 스칼라피노 버클리대학 교수를 비롯, 크리스토퍼 라플레어 국무부 차관보, 에이미 잭슨 미국무역대표부(USTR) 한국 담당 부대표보, 웬디 셔먼 전 국무부 대북 정책 조정관, 리처드 솔로먼 미국평화연구소장과 스티븐 보즈워스 및 윌리엄 글라이스틴 전 주한 미국 대사 등이 포함돼 있다. 한 참석자는 "한미 양국의 전현직 관리와 학계, 재계 관계자들이 모여 자유 토론을 통해 한미 양국의 현안을 짚어 보는 자리"라고 말하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양국 정부에 정책 건의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