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특별행정구 정부는 16세 이하 청소년들에 대해 야간 인터넷 카페 이용시 성인 대동을 의무화하도록 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인터넷 카페 규제방안을 마련했다. 홍콩 언론들은 18일 정부 당국자들이 지난달 중국 베이징(北京) 인터넷 카페에서 발생한 화재로 25명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이같은 내용의 규제방안을 새로 마련, 이번 주부터 협의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규제방안에 따르면 홍콩에서 영업중인 290여개의 인터넷 카페들은 당국에 사업 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정부가 제시하는 화재안전 및 건물관리 지침을 준수하는 한편 당국의 정기 점검도 받도록 했다. 또 16세 이하가 오후 10시 이후 인터넷 카페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성인을 대동해야 하며 인터넷 카페 운영업자들은 폭력물과 음란물, 도박 관련 웹 사이트를 차단하기 위한 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