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는 중동 골란고원에 배치된 유엔병력철수 감시군(UNDOF)의 긴급대응부대(RRG)에 자위대를 파견하는 문제를 검토중이라고 도쿄(東京)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일본 방위청의 이런 계획이 실현될 경우, 자위대가 유엔평화유지군(PKF)에 처음으로 참가하는 사례로 기록된다. 일본은 지난해 가을 관련법 개정을 통해 자위대의PKF 참가를 가능하도록 했다. 방위청은 자위대 간부가 UNDOF의 병참부장 또는 대대장에 취임할 수 있도록 유엔 등과 비공식적인 교섭에 착수한 상태이며,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자위대의 PKF참가 용의를 유엔측에 제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RRG는 수송, 통신, 보급, 정비 등 후방지원부대가 전투상황에 휘말렸을 경우에 즉각 구출에 나서는 부대로, 현재 캐나다 병사 40-5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RRG는 임무수행 특성상 상대방에 대한 공격이 가능하며 무기사용 기준도 자위대와 비교해 엄격하지 않은 편이어서, 자위대가 RRG에 참가할 경우에는 무기사용기준문제 등을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될 가능성이 크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