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코틴, 알코올, 코카인 등에 증독된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의약품 개발을 전담하는 제약회사가 설립됐다고 스위스 언론이 전했다. 로잔대학의 실험병리학 과장을 역임한 프랑수아 콩크를 비롯한 일부 과학자들은인덱스 벤처와 프랑스 파리 소재 소피노바 파트너즈 등 수개의 벤처기업들로부터 1천500만 프랑(1천만달러)의 기금을 조성, `아덱스(Addex)'라는 중독치료제 전문 제약회사를 창업했다. 콩크 사장은 "기존 치료법으로는 중독증을 실제로 치유할 수 없다"며 "금연을원하는 경우 패치를 부착하거나 껌을 씹는 것 외는 담배중독을 실질적으로 치료할수 있는 것이 없으며 알코올과 모든 약물중독도 예외가 아니다"고 설립취지를 설명했다. 콩크 사장은 약물의 종류에 따라 중독성에 차이가 있지만 이들은 모두 의존성을유발하고 똑같은 장치를 공유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약물중독의 원인을 규명하면도박 등 신경정신성 중독증을 치료하는데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덱스 설립에 참여한 과학자들중에는 다국적 제약회사인 로슈에서 중추신경기관 연구를 주도한 뱅상 뮈텔과 영국 제약회사 그락소스미스클라인 일본지사에서 유사한 분야를 연구한 장-필립 로셰, 로잔대학의 행태변화 분석을 담당한 마크 에핑-조르단 등이 포함돼 있다. 유엔통계에 의하면, 미국과 유럽에서 헤로인, 코카인, 암페타민에 중독된 사람은 약 440만명에 이르고 있다. 미국에서 약물중독 치료와 퇴치에 소요되는 비용은연간 3천억 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