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15일 파키스탄 법원이 아프가니스탄전쟁을 취재하던 미국의 월스트리트저널 특파원 대니얼 펄 기자를 납치, 살해한 이슬람 호전주의자 4명에게 유죄를 선고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지방 나들이를 수행해앨라배마주 버밍엄으로 가던 도중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서 가진 기내 회견에서 "(부시) 행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파키스탄의 판결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대니얼 펄은 잔인하게 처형됐고 이제 파키스탄 사법부가 판결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파키스탄 반테러 법원은 이날 펄 기자를 납치, 살해한 혐의로 영국 태생의아메드 오마르 사에드 셰이크(29)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공범 살먼 사퀴브와 파하드나심, 셰이크 아딜에게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이어 "이는 파키스탄이 테러 전쟁에서 보여 주고 있는 지도력의 또다른 실례"라고 파키스탄을 치켜 세웠다. 한편 펄 기자의 미망인 매리언 부인은 지난 5월 파리에서 유복자 애덤을 출산했다. (워싱턴=연합뉴스) 이도선 특파원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