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공연하기 위해 베이징(北京)에 머물고있던 의정부시 소년소녀 합창단이 투숙했던 4성급 호텔 객실에서 13일 밤 화재가 발생해 홍콩 여학생 2명이 사망하고 의정부시 소년소녀 합창단원 임모(12.의정부시 배영초등학교 4년)양이 중태에 빠져 병원에 입원중이나 생명이 위독하다. 13일 밤 11시(한국시간.14일 0시)께 중국 베이징시 차오양취(朝陽區) 케이틱 플라자(CATIC PLAZA) 호텔 10층 객실에서 불이 나 이 호텔에 투숙중이던 의정부시 소년소녀 합창단원 45명중 임모양이 독가스와 연기에 질식돼 중태에 빠져 생명이 위독하며 나머지 학생들은 무사하다. 임양이 입원한 사고 호텔 부근의 차오양취 소재 안전(安貞)병원 의사들은 임양이 입원 당시 심장과 호흡과 의식이 모두 멈춘 상태였으며 산소호흡기에 의존한 채혈압과 심장이 조금씩 회복중이지만 생사 여부를 단정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홍콩 학생들도 이 호텔에 50명이 투숙해 라우호이이(17)양과 초이쯔얀(12)양이이번 화재로 숨졌다 의정부시 소년소녀 합창단은 초등학생 28명 ,중학생 2명, 지휘자, 인솔교사 등45명으로 구성됐으며 한중 수교 10주년을 맞아 중국과 합동 공연을 위해 12일 중국에 도착해 15일 귀국할 예정이었으나 화재로 중국측과의 공연을 취소했다. 의정부시 소년소녀 합창단 관계자들은 화재후 4성급 호텔의 비상 사이렌도 들리지 않았으며 호텔 종업원들과 소방서측이 적절하고 적극적인 구조와 피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호텔측과 중국 당국에 강력히 항의했다. 중국 당국은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중국의 호텔들은 크고 작은 화재들이 간간이 발생하지만 안전과 대피를 위한 시설과 진화장비들이 부족하고 호텔측과 구조요원들의 훈련 부족으로 피해가 늘어난다는 지적들을 받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