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는 미군이 세계 어느 곳이든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훨씬 더 정확한 공격능력을 개발하도록 하는 5개년 비밀계획을 마련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13일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이 계획은 정교한 신무기 개발을 촉구하고 있으며 이들 무기는 북한, 이라크와같은 국가들에 대해 은밀한 선제공격을 가할 수 있는 미군의 능력을 증대시키게 될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 신문은 일요일자에 실릴 예정인 2004-2009년 "방위계획지침"은 여러개의 전선에서 압도적인 공중 및 우주전력을 갖추도록 하는 임무를 미군에 부여하고 있다고전했다. 글렌 플러드 국방부 대변인은 13일 비밀문서의 존재를 확인했으나 "비밀로 분류된 문서이기 때문에 그에 관해 발표할 수 없다"면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기를 단호히 거부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매년 갱신되는 5개년 계획은 미 국방부가 91년 걸프 전쟁 이래 추진해온 첨단 무기에 의한 전쟁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내용이라고 전했다. 이 비밀문건은 부시 대통령이 지난 5월 미 육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에서 주창한 새로운 정책인 사전경고없는 선제공격능력을 더욱 발전시킬 것을 미군에 요구하고 있다. 이 계획은 미군에 대해 ▲테러 ▲대량파괴무기 ▲정보 ▲사이버 전쟁에 대처하고 ▲우주에서의 공습능력 및 군사시스템을 강화하는데 예산을 쓰도록 명령하고 있다. 특히 2012년까지 무인전투기대대를 개발하고 15분만에 1천300㎞를 날아가 이동미사일발사대가 이동하기 전에 제거하는 극초음속(음속의 5배 이상) 미사일을 2009년까지 개발하도록 하고 있다. 또 놀라울 정도로 "정교하고 정확한 공격"능력을 강조하고 있으며 레이저 및 마이크로웨이브로 추진되는 무기와 아프가니스탄 산악지대에서 처럼 복잡한 동굴 깊숙이있는 목표물을 공격할 수 있는 핵탄두장착 "벙커 파괴"폭탄 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