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발생한 항공기 공중충돌 사건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었던 카스파 빌리거 스위스 대통령은 러시아측이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참석계획을 취소했다. 빌리거 대통령은 당초 12일 모스크바를 방문한 뒤 오는 13일 우랄산맥 산악도시우파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모스크바 주재 스위스 대사관 관계자는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스위스 대표단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받은 뒤 지난 11일 밤 빌리거 대통령의방문계획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러시아 관리들이 휴가를 떠나던 중 변을 당한 어린이 45명을 포함해 희생자 유가족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았기 때문에 빌리거 대통령의 신변안전을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1일 독일 남부에서 러시아 투폴례프(Tu)-154 여객기와 DHL 보잉 화물기가 공중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으며, 스위스 관제탑의 실수가 사고원인으로집중 거론되고 있다. (모스크바.베른 AP.AFP=연합뉴스) yunzhe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