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이슬람 무장단체 헤즈볼라가포로 및 인질의 상호 교환에 거의 합의했다고 이스라엘군 라디오 방송이 12일 보도했다. 교환 대상에는 지난 4월 이스라엘군에 체포된 팔레스타인 파타운동의 요르단강서안 책임자 마르완 바르구티가 포함돼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 방송은 "포로 교환협정이 매듭단계에 있으며, 공은 현재 헤즈볼라측에 넘어가 있다"고 전했다. 방송은 바르구티를 포함, 팔레스타인 죄수 100여명이 이번 포로 교환을 통해 석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바르구티의 경우 레바논을 경유해 유럽으로 추방되게 된다고방송은 덧붙였다. 이와 함께 레바논 죄수들과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헤즈볼라 게릴라 사체 수십구도 헤즈볼라측에 인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이 대가로 헤즈볼라에 의해 납치된 이스라엘인 사업가 엘하난 탄넨바움과 헤즈볼라에 사로잡혀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스라엘군 병사 3명의 사체를넘겨받게 된다. 이스라엘군 대령 출신인 탄넨바움은 지난 2000년 10월 베이루트에서 납치된 인물로, 헤즈볼라는 그가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 요원이라고 주장해 왔다. 이번 포로 교환은 독일의 중재아래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헤즈볼라 지도자인 셰이크 하산 나스랄라는 헤즈볼라가 운영하는 알-마나르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대한" 접촉이 진행중임을 확인했다. 그는 "일부 진전이 이뤄졌다고 말할 수가 있으나 인도적 성격을 지닌 우리의 요구사항이 아직 관철되지는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예루살렘 AFP.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