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회의 조사결과 9.11 테러 사태를 미연에 방지할수 있었을 정도로 `정보실패 사례'가 있었다는 `명백한 증거'(smoking gun)는 찾지못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상.하원 정보위원회가 지난 6개월간 9.11 사태 이전에 수집됐던 모든 관련 정보 파일을 조사하고 10여 차례의 비공개 청문회를 벌인 끝에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이 양원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한 에번 베이(민주.인디애나) 상원의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상원 정보특별위원이기도 한 베이 의원은 "내가 아는 한, `명백한 증거'는 없었다"면서 "이제는, (9.11과 관련해) 책임을 전가할 대상을 찾는 데서, 대신에 구조적인 문제가 무엇인지, 이를 개선하려면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모색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양원 정보위원회가 9.11사태를 막을 수도 있었던, 단일한 `정보 실패 사례'를 가리키는 `명백한 증거'는 아직 찾지 못했지만, 위원회 참여 일부 의원들은 조사가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추후 `명백한 증거'가 드러날 수 있다는 의견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kimy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