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탄생한 아프리카연합(AU)의 첫 정상회담이 평화안보위원회를 비롯한 주요 4개 핵심 기구 설립 등을 명시한 의정서에 각국 정상들이 서명한 가운데 10일 폐막했다.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적 결사체 아프리카단결기구(OAU)를 계승한 AU는 타보 음베키 남아공 대통령을 올해의 AU 의장으로 선출했다. 53개 회원국 정상들은 유럽연합(EU)을 모델로 집행위원회, 평화안보위원회, 아프리카 의회, 사법재판소, 중앙은행의 설치와 단일통화 도입 등을 목표로 한다는 의정서에 서명했다. 39년간 존속했던 OAU는 이로써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음베키 의장은 전날 개막식에서 " 아프리카연합의 첫 정상회담 개막을 선언한다"고 밝히고 "우리의 기대는 매우 크며 우리는 자랑스러우면서도 도전적인 순간, 모두 기다리던 순간을 맞이했다"고 강조했다. AU는 회원국 내정불간섭주의로 분쟁 해결 능력이 뒤떨어진 OAU와 달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처럼 회원국 군대의 병력을 받아 평화유지군을 구성해 대량학살과 같은반인도적 범죄에 개입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아프리카의 분쟁 종식과 함께 빈곤 추방을 목표로 내 건 AU는 또 더 많은 해외원조를 대가로 아프리카 국가들이 민주주의를 이행할 것을 규정한 `아프리카 개발을위한 신파트너십(NEPAD)'의 활동을 감독하게 됐다. 아프리카 합중국 건설을 제창하며 AU 창설 구상을 처음으로 내놓았던 무아마르가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전날 연설에서 AU 출범을 "꿈의 실현"이라고 평가하면서"아프리카는 이제 자유의 대륙이 됐다. 아프리카에서 더는 노예도 인종주의도 식민주의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했다. EU 집행위를 모델로 한 AU 집행위는 산하 위원회 중 최소한 10개 위원회의 위원장에 여성을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올루세군 오바산조 나이지리아 대통령은 위원회 위원장에 많은 여성이 참가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AU는 베이징에서 열렸던 세계여성인권대회에서 쟁취하려던 여권보다 더 많은 권리를 여성에게 부여하게 됐다고말했다. (더반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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