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삶의 수준과 인적 개발은 자연자원고갈의 심화로 인해 2030년부터 쇄락의 길로 접어들게 될 것이라고 스위스에 본부를둔 세계 자연 및 야생보호기금(WWF)이 9일 밝혔다. WWF는 지구생태 보고서를 통해 현재 인간은 매년 지구가 재생할 수 있는 자연자원의 20% 이상을 소비하고 있으며 이러한 자원고갈 현상을 해마다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경고했다. WWF는 인구증가, 경제발전, 기술적 변화 등을 고려한 시나리오에 근거한 예측에의하면 오는 2050년께 인간은 지구의 생물학적 수용능력의 180-220%를 소비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WWF는 이에 따라 각국 정부가 비상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평균수명, 교육수준,세계경제성장 등을 고려한 인류의 복지는 2030년부터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구생태 보고서의 저자인 조너선 로 박사는 "자연자원의 고갈이 계속 심화될경우 어떤 결과가 초래될 것인지를 정확히 파악할 수는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점은우리의 운명을 우연에 맡기기 보다는 스스로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라고강조했다. 로 박사는 "오는 8월말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요하네스버그에 개최되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세계정상회의(WSSD)는 세계지도자들이 지속가능한 개발을 이뤄내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를 규명하고 진정으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는 최상의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적극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제네바=연합뉴스) 오재석 특파원 oj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