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담 후세인 대통령 정권을 몰아내기위한 미국의 대 이라크 공격계획의 효과에 대해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군사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미국이 설령 이라크를 공격해도 후세인이라크대통령이 잃을 것이 거의 없으며 문제가 되고 있는 대량살상무기 의혹 시설을파괴하기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지난 91년 걸프전 때와는 달리 후세인 대통령이 생화학무기를 미군에게 사용하지 않을 것으로 장담하기도 어렵다고 지적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사막의 폭풍' 작전 당시 미군이 주도하는 다국적군의 요구를수용하고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경우 정권이 생존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생화학무기 사용을 자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정권 전복이 미 공격의 주목표인 이상 후세인 대통령이 최후의수단으로 생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으며 이럴 경우 미군이바그다드에서 생화학무기로 무장한 이라크군과 시가전을 벌이거나 이라크가 생화학물질을 장착한 미사일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따라서 미국은 아군을 보호하고 이라크의 생화학무기를 무력화하기 위해 선제공격을 계획하고 있으나 대량살상무기 은닉 장소 파악과 이동이 가능한 생산시설과 스커드미사일 추적이 쉽지 않아 "미군 25만여명이 이라크를 침공하기 전에" 선제공격이 과연 얼마만큼의 효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미 두뇌집단(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군사분석가인 이보 달더는 "대량살상무기가 용인될 수 없기 때문에 이라크와의 전쟁에 관한 논의가 있으나 대 이라크 전쟁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사용쪽으로 이끌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략국제연구소(CSIS)의 군사 분석가 윌리엄 테일러(예비역 육군 대령)는 "우리(미국)가 이라크와 전쟁한다면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면에서 전혀 다른 전쟁이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A 타임스는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 `오퍼레이션 폴로 스텝(Polo Step)'으로 명명된 이라크 공격계획은 아직 조지 W. 부시 대통령이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에게 보고되지 않았으며 국방부 전략기획실, 합참본부, 다른 기관들이 이라크와관련해 검토한 10여가지의 방안중 하나일 뿐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