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테니스 스타 세레나 윌리엄스(미국)에 접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던 독일인 알브레히트 스트로마이어(34)씨가 사건 발생 하루만인 5일(한국시간) 보석으로 풀려났다. 스트로마이어 씨는 이날 법정에서 스토킹을 의도한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는 판결을 받았지만 경기 중이던 세레나에게 다가가려던 과정에서 이를 제지한 경찰관과몸싸움을 한 혐의는 인정돼 보석금 300파운드(약 56만원)를 내고 겨우 자유의 몸이됐다. 그는 "그저 윌리엄스를 사랑할 뿐 결코 해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스트로마이어 씨는 과거에도 독일,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미국 등 세레나가가는 곳마다 쫓아다녀 여러 차례 물의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소식을 전해들은 세레나는 "나는 강하다. 그 따위 일에는 절대로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으나 어머니 오라신은 "그를 보호 관찰 상태에 둔다면 마음이 편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여자 테니스선수들의 안전 문제는 지난 93년 모니카 셀레스(미국)가 경기 중 한독일팬의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한 뒤 주요 이슈가 돼 왔으며, 지난 4월에는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를 스토킹한 혐의로 한 크로아티아 남자가 2년형을 선고받았다. (윔블던 AP=연합뉴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