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혼전 순결보존 촉진을 위해 총 2천770만달러의 예산을 책정했다고 토미 톰슨 보건복지부 장관이 2일 밝혔다. 톰슨장관은 "혼전 순결보존 프로그램 교육이 공동체내에 10대 청소년으로 하여금 혼전 순결보존 결심을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학교,보건소에 제공된 95개 지원금은 12-18세 청소년들로 하여금 임신 및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 같은 성교를 통한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방안으로 성활동을 하지 못하도록 하는 데 목표를 둔 공동체 중심 프로그램이다. 톰슨장관은 오는 가을 혼전순결보존 프로그램을 위한 제2차 지원금이 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대선기간중 청소년의 혼전 순결보존 촉진운동을 벌아겠다는 공약을 했으며 올해초에도 이 운동을 위해 2003년에 1억3천만달러의 예산을 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당 상.하 양원 의원들은 청소년 혼전 순결보존운동 프로그램엔 피임및 성교를 통해 전염되는 질병에 관한 홍보도 포함시켜야 한다며 공화당 추진 청소년 혼전순결보존 프로그램 법에 반대했었다. 지난 4월 공화당이 지배하는 하원은 피임 홍보에 50개주(州)도 포함시키도록 하자는 민주당 제안 수정안을 거부하면서 연방정부의 청소년 혼전 순결보존 프로그램의 5개년 연장을 표결한 바 있다. 청소년 혼전 순결보존 프로그램에 관한 법에 따르면 연방 지원금이 피임교육에 사용될 수 없고 청소년에게 혼외 성관계로 인해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만 교육하도록 돼 있다. 또 이 법은 각 주정부가 피임과 성병예방을 포함한 다른 프로그램에 예산을 별도 배정하는 것은 자유라고 규정하고있다. 조지아주 애틀랜타 소재 정부 지원 연구기관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미국내에서 에이즈 예방을 위해 연간 5천만달러의 예산을 사용하고있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nani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