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브라질의 사상5번째 우승을 견인한 '축구영웅' 호나우두가 1일 저녁 일본식 상투인 '촌마게' 가발을 쓴 채 귀국길에 올랐다. 호나우두는 월드컵 기간인 지난달 26일 터키와의 준결승에서 머리 앞쪽에만 반달모양으로 머리카락을 남겨놓는 헤어스타일을 선보인데 이어 귀국길에는 쇼핑을 하다가 샀다는 일본식 상투가발을 뒤짚어 쓴 모습을 깜짝 공개해 일본의 축구팬들을 즐겁게 했다. '촌마게'식 머리모양은 머리의 양쪽 주변과 꼭대기에만 머리를 남겨놓는 방식으로 메이지(明治)시대 이전까지 일본 남성들의 전형적인 머리묶기였으며, 지금은 일본식 씨름인 스모에서 하위서열에 있는 씨름꾼들사이에 그 원형이 유지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고승일특파원 ksi@yonhapnew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