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의 작전을 지휘하는 중부사령부는1일 아프간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낸 오폭사건과 관련, 진상조사단을 현지에 파견한다고 발표했다. 중부사령부는 이날 플로리다주 탬파 소재 본부에서 성명을 통해 미군과 아프간 정부 및 카불 주재 미 대사관 관계자들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오폭 현장에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조사에 들어갈 것이며 보도진도 동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간 주민들은 오폭을 당한 카카라크 마을 주민들이 결혼식을 축하하기 위해 전통 의식에 따라 공포를 발사했으며 그 후 미군기의 공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아프가니스탄 소식통들은 미군측이 이 축포를 대공포로 오인해 폭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으나 미 국방부는 미군기가 결혼식장에 공습을 가했다는 주장을 뒷받침할만한 정보가 아직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미 국방부의 제프 데이비스 대변인은 이처럼 많은 사상자가 나온 원인을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추측했다. 첫째, 우르주간주(州)에서 알카에다 세력이 은신한 동굴들을 공격하던 B-52 폭격기가 폭탄 1개가 잘못 투하됐다고 보고해왔다. GBU-31로 불리는 무게 900㎏의 이 위성 유도 폭탄이 어느 지점에 떨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이것은 동굴들과 벙커들이 밀집한 적진에 투하된 7개의 GBU-31 폭탄중 하나이다. 둘째, AC-130 공격기가 이 일대의 방공포대를 공격했다. 이 공격기는 앞서 전진배치된 지상관제사가 방공포 사격이 있다면서 공중지원을 요청함에 따라 발진했다. 셋째, 적군의 방공포가 지상에 떨어져 인명피해를 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