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마 빈 라덴의 것으로 추정되는 두개골이 현재미국 연방수사국(FBI) 법의학 연구팀에 의해 분석되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고 뉴스위크 최신호(7월8일자)가 보도했다. 뉴스위크는 `오사마 빈 라덴과 두개골의 비밀'이라는 단독기사에서 "미국은 빈라덴의 측근, 혹은 심지어 빈 라덴의 두개골을 갖고 있는가. 그렇지 않다면 왜 우리가 발견한 사실에 관해 미스터리가 제기되는가"라며 가능성을 풀어나갔다. 뉴스위크는 우선 지난 5월초 빈 라덴의 병력이 최후까지 버틴 아프가니스탄 토라 보라에서 가까운 알리 켈이라는 마을에서 캐나다군이 발견한 한 무덤군에서 미스터리가 출발한다고 밝혔다. 마을 사람들이 지난해 12월 토라 보라 전투에서 사망한 알 카에다 전사들의 무덤이라고 말하는 이 곳은 깃발 등으로 장식돼있었고 밤에 불이 켜져있기도 했다. 빈 라덴과 그의 핵심 측근들은 토라 보라 전투당시 이 지역에 있었다. 그리고는이후 종적이 묘연해졌다. 뉴스위크는 이 사실을 중시, 이 무덤군에 빈 라덴이 묻혀있을 가능성을 제기한 것. 미군 법의학팀이 서둘러 이 지역에 파견돼 23구의 시체를 발굴해 "샘플들"을 채취했다. 뉴스위크는 바로 이 샘플에 대해 첫번째 의문을 제기했다. 당시 미군측에 의하면 이 샘플들은 조직 샘플이었으며, 사망자의 DNA를 추적하는 미군 병리학 연구소로 이송됐다. 그러나 연구소 대변인인 크리스 켈리는 "지난 5월에 토라 보라 지역에서 채취한 물질을 넘겨 받은 바 없다"고 말했다. 뉴스위크는 이에 따라 이 토라 보라 샘플들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플로리다주 템파의 미군 중부사령부의 대변인은 그가 아는한 샘플들이 워싱턴DC에 있는 군 범죄조사사령부(CIC)로 갔다고 말했다. 그러나 CIC 대변인인 마크 래이몬디는 "우리에게 없다"면서 "우리는 그런 종류의 시설이 없다"고 말했다. 좁디 좁은 법의학계에서는 토라 보라의 채취물들이 비밀리에 버지니아주 콴티코의 FBI 실험실로 보내졌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리고 FBI는 이 채취물 가운데 두개골이 있었기 때문에 스미소니언 협회(국립박물관) 관계자들을 불러들였다는 소문이더해졌다. FBI 대변인 폴 브레슨은 "현재 FBI 실험실이 그 지역에서 발견된 아이템을 연구하고 있다는 것만 확인한다"며 "그러나 구체적인 것에 대해 간여하고 싶지 않다"고신중한 모습을 보였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스미소니언 협회 관계자들을 불러들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브렌슨은 스미소니언관계자나 다른 법의학 전문가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 아니라고 답했다고뉴스위크는 설명했다. 다만 두개골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아이템에 대해서는 발굴됐는지 안됐는지 여부에 대해 의견을 나눌 수 없다"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스미소니언 협회의 전문가인 유베레이커 박사는 유명한 법의학 탐사가로 그의전문분야는 두개골 조각을 이용해 얼굴을 재구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유베레이커 박사는 언급을 회피했다고 뉴스위크는 전했다. 스미소니언 협의는 "현재 진행중인 활동에 대해 언급할 수 없는게 규칙"이라는면서 "우리들조차 그가 무슨 일을 하는지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30일 미 정보당국이 빈 라덴의 생사에대해 확신하지 못하지만 최소한 지난해 12월 후반까지 빈 라덴이 생존해있을 가능성을 제시하는 문서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토라 보라 전투에서 빈 라덴이 살아남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 소식통에 의하면 생존 증거는 빈 라덴의 서명이 담긴 친필 편지로, 이 편지는 알 카에다 작전사령관인 아부 주바이다에게 보내졌다. 주바이다는 지난 3월 파키스탄에서 체포됐다. 또 주바이다의 파이살라바드 은신처에서 발견된 다른 자료도 중요한 것을 증명해준다고 덧붙였다. 이 자료중에는 탱크와 크루즈선박을 이용한 공격계획과 빈 라덴의 아들인 사아드가 파이살라바드에 있었다는 사실이 포함돼있다. 또 빈 라덴의 경우 당시 생존해있더라도 건강이 매우 악화돼있음을 보여주고있다고 타임은 전했다. 정보소식통들은 빈 라덴이 오랜동안 신장병을 앓아왔다고 분석해왔다. (서울=연합뉴스) 이우탁기자 lw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