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폐증의 최소한 10%는 볼거리-홍역-풍진(MMR)백신과 연관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27일 보도했다. 영국 선더랜드대학 자폐증 연구실장 폴 섀토크 박사는 전국의 자폐아 4천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와 자폐아들의 소변검사 결과에 대한 종합분석에서 이러한 증거가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이 방송은 전했다. 섀토크 박사는 자폐아 부모들에게 모두 8쪽에 이르는 설문지를 돌렸으며, 자폐 아 소변검사에서 MMR백신을 맞은 아이들은 특정 단백질의 농도가 다르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섀토크 박사는 MMR백신이 자폐증과 연관있는 듯한 증거가 두드러지지만 확정적인 것은 아니라고 말하고 앞으로 다른 과학자들의 추가적인 연구로 뒷받침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결과는 그러나 자폐증이 MMR백신과 연관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앞서 발표된 연구보고서와는 어긋나는 것이다. 이 연구보고서는 세계 180개국에서 수집한 관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MMR백신 또는 홍역 단독백신이 자폐증이나 염증성 위장질환과 연관이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영국 보건당국은 자폐증의 MMR백신 관련설로 MMR백신 접종률이 떨어지면서 홍역이 번질 수도 있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지난 5월 한달동안에만 16명의 새로운 홍역환자가 발생했다. 런던의 경우 MMR백신 접종률이 70% 정도로 정부의 목표인 90%에 상당히 미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