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선진 7개국과 러시아 등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 참석중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26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를 제기했다고 주장했다고 일본 관리가 전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만찬을 겸한 회담에서 북ㆍ일 관계에 대해 언급하면서 "(두 나라 사이에) 일본인이 포함된 납북자 문제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일본은 지난 70~80년대 최소 11명의 일본인이 납북됐다고 주장해왔으나 북한은이를 부인해왔다. 일본은 그간 이들 납북 일본인들의 행방을 찾기 위한 국제사회의 협조를 요구해왔다. 이에 앞서 지난 12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 일본 외무상은 콜린 파월 미국국무장관을 만나 이달말로 예정된 북미회담에서 납북 일본인 문제를 의제로 삼아 줄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일본 관리들에 따르면 파월 미 국무장관도 이같은 일본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3월 한국 방문시에도 김대중 대통령과 납북 일본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의 필요성에 인식을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실제로 한일정상회담 직후 북한측이 납북 일본인 문제에 관해 일본 적십자사와의 대화를 재개하기로 발표했다. 한편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정상회담에 참석한 자리에서 세계 제2의 경제대국인일본을 장기불황에서 구해내기 위한 개혁에 "후퇴는 없을 것"이라 천명하고 지지율하락과 정치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제 개혁을 계속 밀어붙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캘거리 교도,AP=연합뉴스) eyebrow76@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