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정부는 지난해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테러와의 전쟁을 개시한 이후 모두 327명의 알 카에다 용의자를 체포해 미국에인도했다고 파키스탄 일간지 `새벽'(Dawn)이 27일 보도했다. 파키스탄 군 고위 소식통은 지난 8개월간 파키스탄 당국이 378명의 알 카에다연루자를 체포했으며 이중 327명을 미국이 넘겨받아 억류중이라고 말한 것으로 신문은 전했다. 미국에 인도된 알 카에다 요원 중에는 예멘인이 87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국적자도 7명이 있으며 그밖에 사우디 아라비아, 수단, 팔레스타인, 시리아, 리비아, 모로코, 체첸인이 포함돼 있다. 미국은 파키스탄 당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알 카에다 요원들을 외국의 비밀장소로이송해 신문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키스탄 당국은 미국 정보기관과의 긴밀한 협력 아래 특수부대가 동원된 일련의 수색작전을 국내 곳곳에서 전개, 알 카에다 요원을 체포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28일엔 파이잘라바드에서 오사마 빈 라덴의 측근인 아부 주바이다를 체포했으며 미국측이 제3국의 모처에서 그를 집중 신문 중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카이로=연합뉴스) 이기창특파원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