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한 미국 엔론사(社) 전,현직 여직원들이 남성잡지 '플레이보이' 최신호에 누드모델로 출연, 화끈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분식회계 등으로 무너진 미 대형 에너지회사 엔론社 전.현직 직원 10명은 27일 시판될 플레이보이 최신호(8월호)의 10쪽 분량 화보특집에서 농염한 자태를 발산하고 있으며 일부 여성들은 다른 모델보다 훨씬 더 심하게 노출된 몸매를 과시하고 있다. 휴스턴 근교 포트 벤드 침례신학교 졸업생으로 엔론사 IT(정보통신) 관리직 사원인 섀리 도터리(22)는 "나는 항상 규칙을 어기는 쪽이었다. 엄마는 늘 '모든 것은 감춰져 있을 때가 좋은 것이라고 말씀하셨다"고 했으나 정작 자신은 그 충고를 따르지 않은 채 엔론사 주차장 차고 위에서 구두만 신고 배에 체인만 감았을 뿐 거의 알몸으로 포즈를 취했다. 도터리는 지난 해 12월 플레이보이사가 모델 신청자 모집에 응한 300명의 여성중 한 명. 도터리와 다른 3명의 '모델'들도 자신들의 남성잡지 출연소감을 밝히면서 매우 흥미가 있었고 얼마간 돈도 손에 넣었다고 전했지만 이들 중 어느 누구도 플레이보이사로부터 얼마를 받았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에너지판매부서에서 일하다 해고된 전 직원 제인 하워드(39)는 그러나 "특별히 알려주지만 상당했다. 그들은 아주 아주 후했다"고 귀뜸했다. (휴스턴 AP=연합뉴스) yykim@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