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어른이 되기 위한필수코스로 여겨졌던 아르바이트가 최근 경기불황과 전문직 선호현상 등으로 인해 참가율이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5일 USA투데이에 따르면 최근 미국 청소년들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최근 40여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으며 이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경기부진에 따른 구직난과 단순직 기피현상에 의한 것으로 분석됐다. 노동부가 지난해 7월 지난해 16-19세 미국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전체 응답자들 가운데 실제로 일을 하거나 일자리를 구하고 있는 비율은 전체의 60.6%로 지난 64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더 낮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이같은 현상은 여름철 아르바이트에만 국한되지 않아 지난해 전체로도 청소년들들의 노동시장 참가율은 50%에 그쳐 지난 48년 해당조사가 시작된 이후 가장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지난해 이후 최악의 경기부진으로 인해 노동수요가 감소한데다 단순직의 경우 성인들에 의해 대부분 선점돼 청소년들의 취업기회가 적어진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청소년들이 과거에는 주로 단순노무직을 선호했으나 최근에는 향후 전문직에취직하기 위해 인턴이나 임시직을 택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으며 이같은 경우 대체로 보수가 없기 때문에 노동시장 참가자로 집계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일부 가정의 경우 증시투자나 소득증가로 인해 청소년들이 아예 일자리를 찾으려 하지 않고 있으며 최근들어 학력중시 현상이 심화되면서 진학이나 전문교육과정에 참가하려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는 것도 원인이 된 것으로 지적됐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