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택 가격이 향후 20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CNN/머니가 하버드대 연구자료를 인용, 25일 보도했다. 하버드대 주택 공동연구소가 매년 내놓는 '국내 주택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20년간 미국의 세대수는 22.6% 증가, 모두 1억2천90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향후 20년간 연평균 세대 증가규모는 119만가구로 지난 90년대의 126만가구보다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가구 증가율이 다소 둔화될 경우, 주택 가격 상승세가 다소둔화될 수 있지만 전후세대들의 고가 주택 구입 및 휴가용 별장 구입 경향이 수그러들지 않는 한 주택가격의 대세 상승세에는 커다란 지장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 이민자들의 급증으로 주택 신규 구입 비율이 높아지는 데다 저금리의 주택저당대출이나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저금리 대출 제도 활성화도 주택 수요 증진에 기여할 것이기 때문에 가격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전문가들은 향후 20년간 미국 이민자는 1천530만명에 달할 것이며 이들의 신규 주택 구입 비율은 전체의 64%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이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주택 시장이 냉각될 가능성이 있지만 전반적인 인구증가세를 감안하면 장기적으로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주택가격도 동반 상승할것이라고 결론지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