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2004년께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위협에 대처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로널드 카디쉬 미국 공군중장이 25일 밝혔다. 미국 국방부 산하 탄도탄 미사일 방어를 총괄하는 카디쉬 중장은 국방부 브리핑에서 "우리는 2004년께가 되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에 대처할 수 있는 미사일 방어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카디쉬 중장은 미국이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사일 방어체제를 갖출 경우, 어떠한 대륙간 탄도탄 미사일에 대해서도 100% 방어할 수 있느냐는 물음에 "그것이 우리가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의 것"이라면서 "우리가 더 나은 방어체제를 갖출수 있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겠다"고 말했다. 카디쉬 중장은 "`패트리어트 3'은 단거리 미사일로 장거리 미사일에 대한 대응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그러나 한반도 상황에서는 패트리어트 미사일이 상당한 의미를 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카디쉬 중장은 하원 군사위 소위에 출석해 북한이 예고없이 미국 본토를 겨냥해 목표물을 밝히지 않은 채 미사일을 발사했을 경우, 현재의 미사일 방어계획대로라면 몇년쯤 미국은 이를 성공적으로 요격하거나 격추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2004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