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 납치된 일본인들은 `정치의 볼모'로 억류돼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종합섹션 1면 고정 기획기사인 `칼럼 원(one)'에서 1983년 영국 유학중 북한에 납치된 것으로 알려진 일본인 여대생 아리모토 게이코(당시 23세)의 부모가 딸과의 상봉을 학수고대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이처럼 지적했다. 신문은 북한이 공산주의를 선전하기 위해 수십명의 일본인을 납치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은 북한 간첩 훈련, 공산주의 혁명의 일본 전파 등을 돕기 위한 목적으로납치됐다고 밝혔다. 신문은 피랍 일본인 가족들이 일본 경찰과 외무성 등 관계당국에 생사여부 및거주지 파악을 요청하고 있으나 `사법관할권 밖' 등의 교묘한 이유대기와 복잡하고까다로운 관료주의적 절차 등으로 수십년간을 눈물과 번민으로 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