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24일 모든 테러캠프를 폐쇄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 생산이 위협을 가중하고 있다고경고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오사마 빈라덴이 이끄는 테러조직 알-카에다와 벌이는 미국의 전쟁을 언급하면서 미국내 건물과 국민을 보호하는 조치에만 의존하는 방법은 충분치 않다면서 "우리는 적과 전쟁을 벌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모든 테러분자 캠프를 폐쇄할 것이며 테러분자들을 차례로 색출해법의 심판대에 세울 것"이라면서 "빈 라덴과 알-카에다가 화생방 무기에 매우 관심이 많다는 점을 정부가 확인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체니 부통령은 또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미국을 증오하는 체제가 대량살상무기를 동원해 미국인을 위협도록 절대 용인해서는 안된다면서 후세인대통령이 미국 및 동맹국에 위험이 되는 대량살상무기를 명백히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미 정보당국은 빈 라덴이 생존해 파키스탄 서부의 법망이 미치지 못하는지대에 은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나 다른 미 관리들은 아는 바가 없다고밝히는 등 빈 라덴의 생존 여부를 놓고 혼란이 일고 있다. 미국의 한 관리는 알-카에다 대변인이 23일 빈 라덴의 생존을 주장한 데 대해사실 여부를 알수 없다면서 "우리는 그가 살아있다고 대체로 믿고 있지만 살아있다면서 왜 빈 라덴이 아닌 대변인이 이같은 사실을 발표하는가"라며 의문을 제기했다. 이 관리는 미 정보기관들의 경우 빈 라덴이 파키스탄 서부의 부족지역에 은신하고 있다는 견해가 우세하지만 이를 입증할 구체적인 증거는 아무 것도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알-카에다 대변인이 알-자지라 방송을 통해 주장한 빈 라덴의 생존 주장에 대해 미국의 최종 평가가 나오지 않았다면서빈 라덴의 생존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방법이 없다고 밝혔다. 바우처 대변인은 "이 테이프 자체는 빈 라덴의 생존 여부를 실제로 입증하지 못하며 단지 그가 살아있을 거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주장만 담겨있다"고 평가절하했지만 빈 라덴의 생존 여부에 관계없이 알-카에다의 위협은 여전히 상존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과학자협회(NAS)는 24일 정부에 ▲핵물질에 대한 통제 강화 ▲생물학공격을 대비한 의약품 생산 ▲교통 안보 개선 ▲에너지 배급시스템 보호를 촉구하고나섰다. NAS는 이같이 촉구한 취지에 대해 "우리 사회가 모든 가능한 위협을 대처하기엔너무 복잡하다"면서 "어떤 위협이 감소하면 다른 위협이 증가할 수 있으며 테러분자들이 자신들의 전략과 목표를 바꿀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테러분자들이 감행할 수 있는 테러공격으로 ▲핵및방사능 공격 ▲유독화학물질 및 폭발물 이용 ▲정보기술, 에너지 시스템, 교통 그리고 도시 공격 등을 꼽으면서 우려를 표명했다. (포틀랜드.워싱턴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