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 유고슬라비아 대통령이 24일네보이사 파브코비치 육군사령관을 해임했으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의 측근인 파브코비치 장군이 즉각 사임을 거부함으로써 유고 신구세력간 내재돼온 갈등이 재연될 위기에 처했다. 지난 2000년 취임한 이후 파브코비치 장군을 제거하라는 압력을 받아온 코슈투니차 대통령은 군에 대해 자신의 해임 결정을 지지해주도록 호소하면서 그가 물러날때가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영 TV에 "파브코비치 장군의 공적이 여하튼간에 군과 국가는 오늘날 새로운 인물들을 필요로 하고 있다"면서 "그가 이같은 비군인다운 태도를 보이고 있는데 극도로 실망했다"고 말했다. 앞서 각의는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 집권 때 등용된 마지막 고위 인사들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는 파브코비치 장군이 해임됐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나 밀로셰비치 전 대통령에 의해 육군사령관에 임명된 파브코비치 장군은세르비아 RTS 텔레비전과의 회견에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의 해임 결정은 "개인적 보복"이라면서 사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코슈투니차 대통령이 "마치 내가 이 나라에서 최대 악한인 것처럼 내일(25일) 나의 복무가 끝날 것이라고 결정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물론 나는 이를 거부했으며 이 명령을 이행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 최고 기관에 보호를 요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브코비치 장군은 또 대통령은 "불법적인 방법으로 나를 해임하기 위해 최고국방회의의 결정을 거치지 않고 독단으로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뒤에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해임 결정이 쿠데타는 아니나 불법적"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이번 위기를 논의하기 위해 일반참모회의가 소집됐다고 덧붙였다. (베오그라드 AFP=연합뉴스) h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