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과거 이슬람 신도들의 항의 표적이됐던 이탈리아 북부 볼로냐의 한 교회에 대한 공격을 기도했다고 현지 신문이 23일보도했다. 밀라노 일간지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산 페트로니오 교회에 있는 15세기 프레스코화 때문에 교회가 공격 대상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문제의 프레스코화는 이슬람예언자 마호메트가 지옥에서 악마에 잡혀먹히는 장면을 묘사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이슬람 신도 단체인 무슬림연합회는 지난해 지오반니 다 모데나가그린 문제의 프레스코화를 철거하거나 일부를 가려주도록 바티칸에 요청했으나 거부됐다. 무슬림연합회는 산 페트로니오 공격 기도설과 관련, 자신들은 아무런 연관이 없다고 해명하고 언론 보도의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 단체의 압델 스미스 회장은 "우리는 서한을 보내고 항의 시위를 하지만 이번사건과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코리에레지는 그러나 경찰이 이탈리아에서 활동하는 무슬림 과격 용의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전화통화를 감청, 교회 공격 기도를 적발했다고 보도했다. (로마 AP=연합뉴스) barak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