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정상회담이 개최된 스페인 남부 세비야 시내의 한 중세 성당에 22일 오후(현지시간) 수십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난입해 경찰과 대치 중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출신의 젊은이들이 대부분인 이들은 결혼식이 진행중인 성당에 난입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기자들이 밝혔다. 성당 밖 광장에는 이들을 지지하는 100여명의 시위대가 모여들어 '자유운동'이란 현수막을 설치했다. 이날 반세계화 시위대의 성당 난입은 파블로 데 올라비데 대학에서 400여명의아프리카 출신 불법 이민이 스페인 정부에 대해 자신들의 처지를 합법화해 줄 것을요구하는 한편 EU의 반(反)이민정책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것과 연대해 일어났다. 세비야의 거리에서는 이날 수십만명의 반세계화 시위대가 EU의 불법이민 단속에항의하는 집회를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500여명의 포르투갈 좌파 시위대는 세비야에서 열리는 반세계화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국경을 넘다 스페인 경찰의 물리적 저지를 받았다고 포르투갈 언론들이전했다. (세비야.리스본 AFP=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