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경찰은 지난주 카라치 주재 미국 영사관 부근에서 발생한 차량폭탄테러 사건과 지난달 역시 카라치에서 프랑스인 다수를 숨지게 한 자살폭탄테러 사건에 연루된 급진 이슬람단체 대원 7명을 체포했다고현지 관리들이 20일 밝혔다. 이 관리들은 이들 7명이 이슬람 수니파 급진단체인 '라쉬카르-이-장비' 소속원이라고 말했다. 당국은 이 단체가 미국 주도의 대(對)테러전에 불만을 품고 테러를 감행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이 단체의 고위관계자로 추정되는 2명을 수일전 먼저 체포하고 나머지는19일에 붙잡았다면서 칼라쉬니코프 소총 90정을 포함한 폭발물과 무기를 압수했다고밝혔다. 관리들은 이들 혐의자가 기소되지는 않았으나 지난 14일 발생한 미 영사관 차량폭탄테러 사건과 지난달 프랑스인을 살해한 차량 자살폭탄테러에 연루됐는지 여부에대해 신문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아울러 이들 혐의자가 납치됐다가 살해된 월스트리트저널의 다니얼 펄기자 사건과도 연루돼 있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 관리들은 이런 공격들이 테러조직 알-카에다나 파키스탄 급진주의자들의 소행이라고 말해왔다. 앞서 지난 14일 카라치 주재 미 영사관 주변에서 차량 자살폭탄테러가 발생, 12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다쳤으며 지난달 8일에는 한 호텔 앞에서 역시 유사한 테러가발생해 프랑스인 기술자 11명 등 모두 1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카라치 AP=연합뉴스) president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