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지글러 미국 이민귀화국(INS) 국장은 19일 정부가 제시한 외국인 체류기간 제한 법안이 여행업계에 미칠 경제적 영향을 고려할 용의가있다고 말했다. 지글러 국장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정부의 승인과 법의 허용을 전제로 업계 대표들과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태세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현재 미국에 입국하는 관광객들이 자동적으로 6개월 체류가 허용되는 규정을 바꿔 실제 여행에 필요한 기간만 체류를 허용하되 최장 6개월로 제한하도록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9.11 테러의 범인 19명이 모두 합법적으로, 그중 15명은 관광비자로 미국에 입국한 사실이 밝혀진 뒤 INS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체류기한을 제한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러나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플로리다 주지사를 비롯, 이같은 제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새 법이 시행되면 미국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플로리다주는 지난 한해동안 관광수입이 55억달러에 달했으며 미국 전체로는 외국인들이 쓰는 돈이 연간 700억달러나 된다. 그러나 테러가 발생한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수가 감소하면서 관광수입도 11.9%나 줄어든 것으로 세계관광기구(WTO)는 집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youngn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