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임시 정부수반은 19일핵심 요직인 모하마드 카심 파힘 국방장관과 압둘라 압둘라 외무장관을 유임시키고내무장관에 타지크족의 팍티야주 주지사 타지 모하마드 와르다크를 임명하는 등 개각을 단행했다.

카르자이 수반이 이끄는 임시 정부의 각료로 유임 혹은 임명된 14명의 각료들중국방, 외무, 내무장관은 타지크 족이 차지했으며 나머지 각료는 최대종족인 파슈툰족 등 아프간의 주요 종족에 안배했으며 이들은 이날 밤 로야 지르가(종족대표 회의)에서 모두 승인을 받았다.

이번 새 내각의 재무장관에는 카르자이 수반의 보좌관 출신이자 전 세계은행(IBRD)간부를 지낸 아쉬라프 가니, 교육장관에 유누스 카누니가 각각 임명되고 아프간유일의 여성 장군인 수헤일라 시디크 보건장관은 유임됐다.

또 3명의 부수반에는 탈레반 집권당시 항쟁했던 아프간 북부동맹군의 다수를 장악, 지난해 가을 미군이 주도하는 아프간 공습을 도왔던 파힘 국방장관 등이 임명됐다.

카르자이 수반은 현재 29명인 각료를 대폭 축소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우선 14명을 유임 혹은 임명했으나 추가로 몇명을 임명할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않았다.

지난 12월말 임시정부의 수반에 오른 그는 이날 1천650명의 종족대표가 참석한로야 지르가에서 연설을 통해 "아프가니스탄이 강력한 중앙정부를 갖지 못하면 아무것도 제대로 할 수 없다"면서 " 우리는 아프간 국민이 믿고 신뢰할 수 있는 내각 구성에 관해 많은 논의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아프간의 자유와 영토 보전을 수후할 것을 다짐하고 아프간의 법률에기초하여 국가와 국민의 복지 및 안녕을 위해 맡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전지전능한 알라에게 기원한다"고 말했다.

카르자이 수반은 당초 조각 명단을 전날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 아프간 종족 그룹간의 권리 문제가 포함된 것이기 때문에 더 많은 협의와 정밀성이 요구된다"면서각료 인선을 하루 연기해 발표했다.

지난 18일 개막된 로야 지르가는 카르자이 임시 수반의 새 내각 각료에 대한 승인을 끝으로 이틀만에 폐막됐다.

(카불 AP.AFP=연합뉴스) ch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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