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의 데이비드 이그네이셔스 편집주간은 디지털 정보시대에도 신문이 생명력을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그네이셔스 편집주간은 18일 도쿄 외국특파원클럽과의 오찬에서 "'전문성'과 브랜드화된 정보로서의 `성격'으로 인해 신문은 디지털이 지배하는 미래에도 살아남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신문은 TV, 라디오, 인터넷 등의 홍수 속에서 독자들이 '알 필요가 있는 것'과, 어떤면에서는 더 중요한 요소인 `알 필요가 없는 것'을 취사선택한다"면서 "IHT는 거대한 양의 정보를 수집하고,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을 선택하고, 이를 함께 엮어 IHI의 이름으로 브랜드화해 세상에 내보는 방식을 대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신문과 디지털 매체를 비교하면서 "디지털 매체는 매우 특별한 사항의 방대한 집합체로, 특별한 관심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면서 "인터넷을 통해서 자신의 관심에 맞는 주제를 선택하고 특별한 정보 집합체를 이용해 자신만의 독자적 신문을 창조해 내는 것은 훌륭한 일"이라고 일단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그 과정에서는 이미 흥미가 있고 미리 알고 있던 것을 배우기만 할 뿐이라는 게 문제"라면서 "이는 놀라움이 없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사람들에게 각각 신문과 컴퓨터를 주고 5분후에 물어보면 신문을 택한 사람이 훨씬 많은 양의 정보를 빨아들인다"며 "신문은 여전히 정보획득을 위한 현대적 수단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옹호했다. 이그네이셔스는 일선기자와 특파원 워싱턴포스트의 외신부장, 칼럼니스트 등으로 활동하고 2000년부터 IHI의 편집주간으로 재직중이다. (도쿄 교도=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