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3국은 18일 중국내 탈북자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희망하고 북한에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허용 등 전면적인 협력을 촉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발표된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 공동언론 발표문에 따르면 3국은 현재 대북 관계개선을 위한 중요한 계기에 직면하고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통해 북한을 국제사회로 포용해나가는것"이 중요하며 이를 통해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번영이 크게 증진될 것이라는 점을재확인했다. 3국 대표단은 또 3국의 관심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과 포괄적이고 유연한대화를 갖는 것"이 중요하며 북한이 현안들에 대해 "건설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일 양국은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갖고자 하는 미국의 계획을 환영했으며 북미대화와 병행해 북한과 각각 대화를 갖기를 바라는 의사를 표시했다. 미.일 대표단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햇볕정책)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3국은 긴밀한 협의와 조정을 계속 유지해나가는 것이 각국의 대북정책 성공에필수적인 요인임을 거듭 확인했으며 최근 중국주재 외국대사관 망명사태로 불거진탈북자 문제의 인도적 해결을 바라는 희망을 표시했다. 한국측 수석대표인 이태식(李泰植) 외교부 차관보를 수행한 김성환 북미국장은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주중 한국대사관 영사부 경내진입 탈북자에 대한 강제연행 및 한국 외교관 폭행 문제, 잭 프리처드 미국 대북교섭담당대사의 방북문제협의설에 대해 "구체적 논의는 없었으며 발표문대로 큰 방향만 제시했다"고 말했다. 외교관들은 프리처드 특사의 방북 시기에 진전이 있었는지 여부에 대해 언급하길 거절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3국 대표단은 지난 94년 제네바 핵합의 이행개선의 중요성과 경수로 건설이 진행중인 점을 강조하고 북한이 과거 핵 문제 및 핵안전조치 이행상황 점검 등 IAEA와의 전면적인 협력을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치들을 취할 것을 촉구했다. 3국은 각국의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차기 TCOG회의를 가까운 시일안에 개최키로합의했다. 17, 18일 열린 이번 회의에는 이 차관보 외에 미국측에서 제임스 켈리 국무부동아태담당 차관보,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일본 외무성 아주국장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권오연 특파원 coowon@ao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