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해 각종 재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4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1억7천만명이 피해를 입었다고 한 국제구호단체가 19일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국제적십자연맹.적신월사 연맹은 이날 `2002 세계재난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하고 원조국들이 재해예방을 위한 원조를 늘렸다면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지역적인 차원의 재난퇴치를 위한 장기투자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판명된 상황에서 인명구조를 위한 외형적 구호활동에 과도하게 역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보고서는 또 EU 국가들처럼 부유한 지원국들도 재난위험을 줄이겠다는 당초의거창한 다짐과는 달리 지난해 EU 자선원조 예산의 1.5%만을 재난예방비로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공개했다. 피터 워커 연맹 동남아 지부장은 이와 관련, "재해는 개발과 관련해 중요한 문제"라고 지적하고 "빈곤국가들이 개발전략 수립떄 재해방지 정책을 고려하지 ? 는다면 2015년까지 전세계의 빈곤을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는 목표는 실현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네바 UPI=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