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이틀간 실시된 의석 200석의 체코 공화국하원 선거에서 집권 사회민주당(CSSD)이 30.25%의 지지를 획득, 1위를 차지한 것으로 공식 개표 결과 밝혀졌다. 15일 오후 발표된 공식 개표 결과에 따르면 우파 시민민주당(ODS)는 24.47%의지지를 얻어 2위를 차지했고 공산당(KSCM)은 18.5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사회민주당,시민민주당 어느당 과도 연정이 가능한 중도 연합세력의 지지율은 14.27%였다. 투표율은 57.97%로 지난 98년 선거 당시의 74%에서 현저히 낮아졌다. 사회민주당은 이로써 유럽연합(EU) 가입, 신임 대통령 선출 등 현안을 맡게될차기 연정 구성을 위한 협상에 들어가게 된다. 바츨라프 하벨 체코 대통령은 16일 블라디미르 슈피들라 사회민주당 당수를 포함, 연정 구성에 참여할 가능성이 있는 정당 대표들을 프라하 성으로 불러 협의를갖는다. 이번 선거에서 약진한 공산당과는 어느당도 협력할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어 연정 협의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93년 체코 공화국 독립 이래 3번째로 실시된 이번 의회 선거에선 어느 정당도압도적 승리를 거두지 못해 상당 기간 연정 구성 협상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연정 구성이 예상외로 빠르게 진행될수 있는 것으로 점치면서 사회민주당과 중도연합세력이 손을 잡을 것으로 예상하고있다. 이와관련 슈피들라 집권 CSSD 당수도 앞서 중도 연합세력과 연정 구성 가능성을시사했다.슈피들러 당수는 중도 연합세력과 권력분점이 "온당한 선택"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선거의 최대 이변은 공산당의 부상으로 꼽히는데 기존 정당의 투명성부족과 부패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들의 표가 공산당으로 몰린 것으로 분석되고있다. 게다가 지난 선거 당시 74%에 달했던 투표율이 57% 수준으로 현저히 낮아진 것도 이같은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풍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되고있다. (프라하 AFP.dpa=연합뉴스) dcpark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