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멤버였던 폴 매카트니가 전 부인과 사별한지 1년만인 지난 99년에 만난 모델 출신 헤더 밀스와 11일 결혼했다. 아일랜드 모나간 카운티의 글래슬로 마을에 있는 레슬리 성(城)에서 열린 이날 결혼식에는 비틀스 동료 멤버인 링고 스타, 프로듀서 조지 마틴을 비롯한 3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했다. 하객명단은 비밀에 부쳐졌으나 매카트니의 전처 린다와의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과 린다 가족들도 참석했다고 매카트니의 대변인은 밝혔다. 결혼식에서는 매카트니의 동생 마이크가 지난 69년 전처 린다와의 결혼식 때와같이 신랑 들러리를 섰다. 결혼식은 대지가 1천에이커(122만4천200평)에 이르는 17세기 건축물 레슬리성의 구내 세인트샐베이터 교회에서 열렸다. 결혼식 후 레슬리성 구내 호숫가에 설치된 무대에서 무도회가 열렸으며 호숫가 선착장에 정박했던 호화로운 배 1척이 매카트니 부부를 태우고 호수 가운데로 나가자 축하 불꽃놀이가 벌어졌다. 매카트니는 당초 결혼 날짜와 장소를 비밀로 했으나 레슬리성 소유주인 존 레슬리 경이 발설하는 바람에 기자 수백명이 마을에 진을 치고 취재경쟁을 벌였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