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1일 인도-파키스탄 긴장이 완화되고 있으며 양국 간 핵 전쟁을 피할 수 있는 "희망적 징조들'이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에 이어 인도와 파키스탄을 방문할 예정인 럼즈펠드 장관은 이날 도하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은 채 "긴장을 완화할 구체적인 제안을 가지고 양국을 방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셰이크 자셈 빈 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왕세자와 하마드 빈 알리 알-아티야 참모총장이 함께 참석한 이 기자회견에서 "인도와 파키스탄 갈등이 악화되는 것과는 반대의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국 분쟁은 두 국가는 물론 그 지역과 세계에 모두 끔찍한 비극이될 것이라는 인식이 증가하고 있다"며 "다소의 희망적 징조들이 있다는 느낌이 들며사태가 더 악화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이 이슬람 무장세력의 인도령 카슈미르 국경침범을 막는데 성공했느냐는 질문에 럼즈펠드 장관은 "내가 아는 한 무샤라프 대통령은 그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모든 단호한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카타르 왕세자와 회담한 후 도하에서 35㎞ 떨어진 알-우다이드공군기지를 방문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대(對)테러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미군을 격려했다. (도하 AP.AFP=연합뉴스) yung23@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