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1일 러시아와 옛 소련 공화국 벨로루시를 다시 합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라며 양국 재통합 가능성을 일축했다. 푸틴 대통령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과정상회담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여론조사 결과 벨로루시 국민의 절반은 러시아와재결합을 지지하는 반면 나머지 50%는 독립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국민 뜻에 반해 재통일을 추진할 수 있겠느냐"고반문하며 "러-벨로루시 재통합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1991년 소련 붕괴와 함께 독립한 벨로루시의 루카셴코 대통령은 경제난 해소를위해 러시아와 재통합에 열성을 보이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에 소극적이다. 러-벨로루시 양국은 1999년 12월 연방 결성 조약을 체결했으나 현재는 사문화된상태이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