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부채에 허덕이는 이탈리아 자동차 그룹 피아트의 파올로 칸타렐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 사임했다. 피아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칸타렐라의 사임을 발표하면서 파올로 프레스코 회장이 당분간 CEO직을 겸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칸타렐라도 사임성명을 통해 "특히 피아트 자동차부문을 비롯한 그룹의 어려운 시기를 맞아 변화의 강력한 신호를 주기 위해 고심끝에 사임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칸타렐라의 사임 발표는 피아트와 채권단의 채무 재조정 합의에 따른 임원진 교체설이 난무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이탈리아의 3개 주요 채권은행들은 27억달러 규모의 대출을 통해 과다 부채에 허덕이는 피아트를 돕기로 합의했다. 피아트는 대신 자산총액과 채무총액의 차액인 순채무를 금년말까지 절반미만으로 줄이겠다고 약속했었다. 칸타렐라의 사임 소식이 전해지자 이날 오후 피아트의 주가는 2.53%가 오른 12.23 유로에 거래됐다.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도 사임성명 발표직후 피아트의 신용전망을 하향 검토대상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밀라노 AP.AFP=연합뉴스) y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