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들이 10일 최근 몇년간 역내 지역을연무(煙霧)로 뒤덮었던 산불로 인한 대기 오염에 대처하기 위한 국제조약을 체결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 소속 환경부 장관들은 10일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에서 회동, 대기 오염 방지에 관해서는 아시아에서 최초가 될 대기오염 방지조약에서명했다. 이번 조약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ASEAN 10개국은 산불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인접국가로의 오염확산 방지를 위한 초기 경고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해 공동노력하게된다. 로돌포 세베리노 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번 조약이 회원국들이 환경에 대한 대한챔임감을 보여준 것으로 "아세안의 가장 중요한 업적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했으며클라우스 토엡퍼 UN 환경담당 이사관은 "앞으로는 아세안 국가들이 더 수월하게 산불과 싸울수 있을 것"이라면서 조약 체결을 반겼다. 조약은 회원국들이 항공.인공위성을 사용한 산불감시, 새로운 화재 규제책 마련,진화 장비의 공유, 공동 방재훈련 등을 내용으로 담고있다고 익명을 요구한 말레이시아 관리들이 전했다. 그러나 위반에 대한 벌칙규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7년 엘니뇨로 인한 극심한 가뭄에 산불까지 겹쳐 거대한 연무가 동남아시아 대부분 지역을 덮쳐 수백만명의 건강을 위협하는 등 이 지역은 해마다 연무로 인한 고통을 겪고 있다. 해당국 정부는 그러나, 농장주와 불법 화전민에게만 책임을돌려왔다. (콸라룸푸르 AP=연합뉴스) ykhyun1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