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럼즈펠드 미국 국방장관은 10일 자신이 국방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전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쿠웨이트 방문을 마치고 바레인으로 향하기 전 쿠웨이트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라크 사태의 해법은 정권 교체에 있다는 것이 미국의 다년간의 입장"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라크는 지역안정을 해치는 불량 국가라면서 자신은 국방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후세인 정권이 교체되길 "정말로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어 핵.생화학 무기를 보유하지 않고 있다는 이라크 주장은거짓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이에 앞서 이라크와의 국경 부근에 위치한 캠프 도하를 방문한자리에서 미군 병사들을 향해 이라크를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테러조직을 후원하는국가들이 자유로운 사람들을 인지로 잡아 테러를 가하겠다고 협박하는 일은 막아야한다고 말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테러를 후원하는 국가들은 수용될 수 없으며 이러한 정권들이그같은 일을 할 경우 치명적인 결과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을 이들 국가가 이해할때까지 부시 행정부의 대 테러전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 외무부는 9일 성명을 발표, 지난 1991년 이후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제조하거나 보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이라크는 여러 차례에 걸쳐 대량살상무기 제조국 대열 진입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밝혔으며 이미 지난 1991년 제조국 대열에서 떠 났다고"고 강조했다. 미국은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고 있고, 탄도미사일 시설을 유지하고있으며 또한 유엔 제재조치 해제 필수조건인 대량살상무기 해체를 검증하기 위한 유엔 무기사찰단의 이라크 재입국을 저지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쿠웨이트 시티 AP=연합뉴스) ycs@yna.co.kr